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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is short Easter story, a young man’s quest for the strongest master leads him to Christ.
- 한스 토마(원본 각색)
2018년 03월 2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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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한 남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그를 오퍼루스(Opherus)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아이는 아주 힘이 센 소년으로 자랐습니다. 하지만 도무지 그 힘을 어떻게 써야할 지 몰랐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도구들과 농사 기구들을 부러뜨릴 정도였습니다. 그의 아버지조차 아이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선한 의도를 가졌지만 그가 한 일보다 망가뜨린 것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아들의 힘센 팔을 견뎌내기에는 아버지의 도구들은 너무 약했던 것입니다. 녀석의 근육을 한 번 보셨어야 했는데…….
시간이 흘러 오퍼루스는 거인처럼 큰 청년으로 자랐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그를 밭을 갈러 보냈습니다. 오퍼루스에게는 밭을 가는 말들이 너무 느려서 곧 말들을 풀어버리고, 자기가 직접 쟁기를 매고 전속력으로 끌기 시작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자 쟁기는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오퍼루스가 나쁜 뜻으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걸 아는 아버지는 슬펐습니다. 그는 그저 힘이 셌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오퍼루스야, 너는 더 크고 강한 주인을 찾아 섬겨야 될 것 같구나. 네 힘을 바르고 제대로 쓸 수 있게 말이다.”
그래서 오퍼루스는 집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을 다스리는 왕에게 가서 그를 섬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왕은 마침 강한 나라와 전쟁 중에 있던 터라, 오퍼루스처럼 힘센 부하를 두게 된 것을 기뻐했습니다. 몇 년 동안 오퍼루스는 왕을 충성스럽게 섬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궁전으로 왕을 찾아온 한 방문객이 왕과 대화를 하던 중에 ‘악마’라는 이름을 꺼냈습니다. 그러자 왕은 불안해했습니다. 왕은 아주 겁에 질렸던 것입니다. 오퍼루스는 왕이 그렇게 두려워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주인을 섬시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왕은 악마를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오퍼루스는 그토록 강하다는 악마를 찾기 위해 왕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오퍼루스가 악마를 찾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악마는 무시무시한 용사의 모습으로 오퍼루스에게 나타나 그를 부하로 맞아들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퍼루스는 악마의 아주 충성스런 종이 되었던 것입니다. 악마를 섬기면서 그는 정말 끔찍한 일들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오퍼루스는 강한 주인을 섬긴다는 사실에 기뻐하기만 했습니다.
하루는 오퍼루스가 악마와 함께 마차를 몰고 시골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길옆에 세워져 있는 십자가를 본 악마는 두려워하며 십자가를 피해 한참을 돌아갔습니다. 깜짝 놀란 오퍼루스는 악마에게 십자가의 의미에 대해 묻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위에 달려 죽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람이 악마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퍼루스는 바로 그 순간 악마를 떠나 그리스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가는 곳마다 그리스도에 관한 소식을 들은 사람이 있는지, 그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외로움과 죄책감에 시달리며 그리스도를 찾아 헤매던 오퍼루스는 한 은자(隱者)를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오퍼루스에게 진정 그리스도를 찾기 원한다면 먼저 회개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오퍼루스는 인생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은자에게 말했습니다. “그저 앉아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그 이상의 것을 하고 싶소.”
그러자 은자는 오퍼루스에게 여행자들이 건너야만 하는 큰 강을 보여주었습니다. 강에는 다리가 없었습니다. 물은 깊고 물살은 빨랐습니다. 그는 오퍼루스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그대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난한 나그네들을 강 건너로 옮겨준다면, 당신이 찾는 것을 발견할지도 모르오.”
수년 동안 오퍼루스는 은자가 말한 대로 하였습니다. 그는 몸을 아끼지 않고 밤이든 낮이든 언제나 강을 건너는 여행자들을 도왔습니다. 오퍼루스는 강가에 작은 오두막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그를 부르면 언제든 그들을 강 건너로 건네 주었습니다. 이 모든 일을 하는 동안에 오퍼루스의 단 한 가지 소원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심하게 폭풍이 몰아치던 어느 날 밤, 그는 “오퍼루스, 나를 강 건너로 거네주세요”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는 오두막을 나와 강둑 위아래를 다니며 찾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오두막으로 돌아와 다시 잠들었습니다. 곧 그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습니다. 이번에는 매우 작은 목소리였습니다. “오퍼루스, 오퍼루스, 나를 강 건너로 건네주세요.” 그는 다시 나가서 찾아봤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분명 바람 소리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돌아가 다시 누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세 번째로 그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울음소리처럼 들리더니 조금 지나자 바람 속에서 분명 자신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퍼루스, 오퍼루스, 이리 와서 내가 강을 건너게 해 주세요.”
이번에 오퍼루스는 강둑에 몸을 움츠리고 있는 조그만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작은 아이를 들어올려 그의 어깨 위에 태웠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되던 아이가 강에 들어서자 점점 무거워지는 것이었습니다. 곧 아이는 오퍼루스의 몸이 거의 부서질 것 같이 무거운 짐처럼 되었습니다. 오퍼루스는 소리쳤습니다. “아이구, 꼬마야! 넌 왜 이리도 무겁니? 지구 전체를 내 어깨에 메고 옮기는 것 같구나.”
그러자 그 아이는 말했습니다. “넌 온 세상을 옮기고 있을 뿐 아니라 온 세상의 어려움을 짊어지고 가는 이를 옮기고 있단다. 내가 바로 네가 섬기는 왕, 네가 찾는 예수 그리스도다.” 그 아이는 오퍼루스에게 계속 얘기했습니다. “지금부터 너는 죽음도 악마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너는 세상의 고통 가운데를 다니며 크리스토퍼루스(Christopherus)라고 불러지게 될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짊어지고 가는 자’라는 뜻이다. 네 영혼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환히 비춰질 것이고 너는 사람들에게 그 사랑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는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루스는 그의 명령에 따라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가는 곳마다 그는 그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능력을 증거하였습니다.
그의 많은 옛 친구들은 오퍼루스의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가 하는 말이 귀에 거슬렸기 때문에 그를 핍박하고 몰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들의 증오는 극에 달했고 함께 오퍼루스를 죽이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짊어지는 자가 되라는 그의 도전과 외침은 결코 죽일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