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 교회 교인들이 버린 것은 ‘소유’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원수마저 사랑하기 위해 그들은 ‘칼과 방패’를 버렸습니다. 그들에게 비폭력 무저항은 시대의 부조리와 부정의에 맞서 선택한 약자들의 항쟁 수단과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불의와 폭력의 낡은 시대를 부수고 출현한 평화와 사랑의 새 시대를 사는 승자들의 전혀 다른 지배 방식이었습니다. 그 먼 옛날 선지자가 그토록 고대하던 하나님 나라가 드디어 그들 가운데 임했습니다.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 훈련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가(Micah, 선지자, B.C. 737–690), 미4:3
“하나님의 깃발과 인간의 깃발이 함께할 수 없듯이 그리스도의 깃발과 사탄의 깃발이 함께할 수 없습니다. 크리스천들에겐 오직 무기 없는 전쟁만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병기를 없애셨기 때문입니다.”
터툴리안(Tertullian AD155-230, 초대 교회 교부), ‘이단자 규정(On Idolatry)’ 19장 中
“이전에 우리는 모두 전쟁과 살인, 온갖 악한 일에 파묻혀 살았습니다. 그러나 크리스천이 된 세상의 모든 신도들은 이제 전쟁의 무기를 내려 놓았습니다. 칼을 쟁기로 창을 농기구로 바꾸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함과 정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믿음,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를 경작합니다.”
저스틴(Justin Martyr: AD 100~165), ‘트리포와의 대화(Dialogue with Trypho)’, 110장 中
“켈수스(Celsus)는 그의 서신에서 “만일 모든 사람이 당신(크리스천)들과 같이 행동한다면, (로마)제국은 곧 누구의 원조도 받지 못해 완전히 버려질 것이오. 그리고 이 땅은 머지않아 미개하고 가증스런 야만인들의 손에 넘어갈 것이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황제를 위해 군대에 복무할 것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당신들이 제사장들에게 병역을 강요할 수 없듯이 우리 크리스천들에게도 군대 복무를 강요할 수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심지어 황제가 강요한다 해도 우리는 그를 위한 병사가 되어 전쟁터에 나갈 수 없습니다. 단지 믿음의 군사가 되어 그를 위해 기도로 싸울 수 있을 뿐입니다.”
오리게네스(Origen AD 185-254, 알렉산드리아파를 대표하는 기독교 교부), ‘켈수스를 논박함(Against Celsus)’, 8권. 68, 73장 中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아라' 하고 이른 것을, 너희가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한 사람에게 맞서지 말아라. 누가 네 오른쪽 뺨을 치거든, 왼쪽 뺨마저 돌려 대어라. 너를 걸어 고소하여 네 속옷을 가지려는 사람에게는, 겉옷까지도 내주어라. 누가 너더러 억지로 오 리를 가자고 하거든, 십 리를 같이 가 주어라.”
예수, ‘산상수훈(山上垂訓)’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