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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out제자도가 살아 숨 쉬는 공동체의 경험에서 나온
지혜와 통찰이 담긴 우리 시대의 고전
기본으로 돌아가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도록 안내하는 영적 지침서
국제적인 기독교 공동체인 브루더호프 공동체의 장로이자 영적 안내자였던 요한 하인리히 아놀드가 전하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 제자도의 핵심. 《제자의 길》(원제: Discipleship)은 회심에서부터 헌신, 교회, 공동체, 가정생활, 사회적 책임까지, 기본으로 돌아가 일상생활에서 제자의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영적 지침서이다. 공동체 구성원에게 쓴 편지에서부터, 출판된 글, 예배 기록, 회보에 쓴 글 등 요한 하인리히 아놀드가 남긴 글을 그의 사후에 33가지 주제 아래 엮었다. 영어판은 1994년에 초판이 나온 이래 쇄를 거듭해 발행되고 있는데, 한국어판은 2014년에 나온 확대개정판을 번역했다. 제자도에 관한 수많은 책이 있음에도, 이 책이 출간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읽히는 이유는 개인적인 실천이나 영적 성숙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제자도의 공동체적 성격, 혹은 공동체의 제자도를 이야기하기 때문일 것이다. 완결된 제자도의 지침을 들이밀며 따르라 하기보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공동체와 자신의 경험, 무엇보다도 성경을 토대로 권면한다. 아놀드의 글에는 늘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에 있다. 강요하지 않지만 단호하게, 날카롭지만 따뜻하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전한다.
왜 제자도인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하는 사람은 수없이 많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일상과 신앙이 분리된 채 주일 아침, 교회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이 세속화된 시대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을 간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아놀드는 “온 세상이 신음하고 절망하는 이때, 형제애의 삶, 일치와 사랑의 삶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는 긴 설교나 종교적인 말보다 행동과 실제적인 제자도가 필요하다”(114쪽)라고 강조한다. 과연 이 시대에 어떻게 제자의 길을 갈 수 있을까? 제자의 삶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그는 제자도란 “단순히 배우는 게 아니며, 힘겹고 고통스러운 갈등을 겪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제자도는 오히려 끊임없이 새로운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다”(125쪽)라고 말한다. 덧붙여 열린 마음으로 겸손하게 순종함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라고 한다. 성경 말씀에 대한 선명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의 실천적 의지를 끌어내며, 하나님께로 삶을 돌이키도록 돕는다. 그가 공동체 구성원들과 이루어나간 교회의 모습을 담은 증거와 권면의 글들을 통해 많은 독자가 진정한 회심과 성숙을 경험하길 바란다. “이 책의 독자들이 진리와 직면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이 책을 통해 접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여러분에게 진정한 격려와 순수한 위로, 변하지 않는 희망과 참된 용기를 줄 것이다”(헨리 나우웬의 서문 중에서).
'하나 됨'의 공동체, 브루더호프
헨리 나우웬은 아놀드를 “예수 그리스도께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영적 여정에 아주 지혜롭고 신중하며 도전적인 안내자”(8쪽)라고 소개한다. 그는 형제들의 처소로 불리는 '브루더호프 공동체'를 일구는 데 평생을 헌신했다. 브루더호프 공동체는 현재 한국, 미국을 포함해 7개국, 25개 공동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초대교회처럼 모든 것을 나누고 모든 이들을 똑같이 귀하게 여기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삶으로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아놀드는 이 공동체의 영적 리더로서 모든 문제를 철저히 그리스도의 명령과 말씀에 기초해 구성원들을 가르치고, 위로나 권면으로 구성원들이 죄 너머의 예수님을 바라보도록 힘써 도왔다. 급격한 변화의 세기를 맞아 브루더호프 공동체가 영국으로, 파라과이로 망명하던 고난의 때에도 그는 끝까지 공동체를 위해 분투하고 형제애적 삶을 지켜냈다. 이러한 그가 전하는 교회와 삶의 모습은 공동체 교회나 초대교회를 지향하는 크리스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특히 그가 실제 구성원들에게 썼던 편지글이 수록되어 있다. 장애가 있는 한 아이부터 열일곱 살 청소년, 죄를 고백한 한 자매, 아이를 잃은 부모까지, 각 형제자매에게 마음을 다해 쓴 위로와 권면의 편지글이 지금 우리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진리를 향한 치열한 내적 싸움을 이어오며 충성스럽게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온 그의 메시지는 지금 우리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큰 도전을 준다. 각종 제자훈련과 성경공부, 공동체 모임에서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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