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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out우리의 문화는 평화의 언어로 가득 차 있지만, 구호나 진부한 표현으로 퇴색해버렸다. 그러나 인간 존재의 깊은 곳에는 평화를 동경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 자신의 바닥난 영혼을 환영하지 않는다. 걱정과 의심, 폭력과 분열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안정과 안전을 원한다.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
지속 가능한 희망에 관한 이야기들. 삶의 본질을 꿰뚫는 책!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사랑한다. 세상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바쁘게 돌아간다. 경제신화, 과학신화가 우리를 편안히 쉬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 삶의 거센 파도 한 가운데에서 우리는 작고 안전한 섬에 자신을 고립시키려고 무진 애를 쓴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물결은 계속 높아져 가고, 우리의 영혼은 바닥이 나고 그럴수록 우리는 현실에 눈을 감아버린다.
우리 모두는 끊임없이 행복한 삶을 찾고 있다. 그것은 조화, 기쁨, 정의 그리고 평화 같은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곳, 슬픔과 고통이 존재하지 않는 삶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기업, 학교,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폭력과 퇴폐적인 중독 그리고 파괴적인 경쟁이 불러오는 갈등으로 피폐해져가고 있다.
폭력은 우리 사회의 가장 존경 받는 겉모습 뒤에 도사리고 있다. 그곳에서 탐욕, 사기, 그리고 불의라는 검은 손이 이 사회를 움직이고 있다. 또한 우리의 영성적인 삶을 죽이고 아주 헌신적인 신앙이 갖는 신뢰까지도 도둑질해버리는 위선이 숨어 있다.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평화를 찾아가는 여정을 기록한 책이다. 평화는 그저 오늘 왔다가 내일 사라지는 일시적인 심리적 웰빙이나 평정상태일 수 없다. 진정한 평화는 사서 소유할 수 있는 생필품 같은 것이 아니다. 역설적이지만 진정한 평화는 투쟁을 필요로 한다. 평화를 찾는 여정에서 고통스럽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 우리의 삶이 얼마나 메말라 있고 평화를 잃어가고 있는지 인정하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지은이가 직접 만난 사람들의 실제 경험에서 온 것들이다. 그들은 평화로 가는 여정을, 우리 모두가 원하지만 좀처럼 정의하기 힘든 ‘좀 더’를 찾는 여정을 증언한다.
달팽이(2009)